- 국내축구 축구잡담
약스압) 축알못의 지극히 개인적인 대한민국 대 브라질 간단후기
(파케타랑 네이마르 위치가 바뀐듯)
브라질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를 뛰고온 카세미루와 네이마르 등 주전들을 대거 기용하며
경기에 상당히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걸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론 평균나이 33.75세의 4백이 인상적인 부분이었음 (도대체 언제까지 나올건가 싶은 실바와 알베스...)
산드루의 경우 전성기에선 내려온지 좀 지났다는 평가가 많은 선수지만 그래도 클래스가 있고
마르퀴뇨스는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인데다가 파트너로 서는 티아구 실바와 우측의 다니 알베스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라인업을 보면서 오늘 상대하는 브라질이 확실히 가끔 상대하는 강한 팀보다도 훨씬 우위인 세계 최상위권 팀이라는 점을 느낄수 있었음
김민재와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오늘 경기에서 벤투가 선택한 4백은
홍철 김영권 권경원 이용이었음
홍철의 경우 개인적으론 수비력보단 공격 가담시의 능력을 더 좋게 평가하고
김영권은 울산에서 보여주는 "빌드업"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권경원 선수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브라질을 상대하기엔 부족하지만 정승현을 넣자니 그건 아니고
그렇다고 이번에 첫 소집된 조유민을 넣는건 더더욱 아니니 선택되었다고 생각함
이용... 이젠 걍 나이도 많은데 요즘 소속팀에서 센터백 보기도 하고 아주 고생하는데
빌드업과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풀백이 벤투 축구에서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굉장히 잔인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이 4백은 벤투호가 추구하는 빌드업과 공격 전개 방식을 현재 스쿼드에서 최대한 시도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고
누구나 예상했듯이 4백 위를 보호하고 빌드업의 또다른 핵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이 섰음
라인업 자체는 놀랄 포인트가 하나도 없었음
다만 문제는 경기 시작부터 나왔던 세트피스 실점위기와 더불어
후방의 안정감이 상대가 브라질인걸 감안해도 지나치게 떨어져보인다는 점이었음
뒤를 든든하게 잡아줘야하는 김영권과 정우영으로부터 패스 타이밍이 늦거나 부정확한 터치 등의 실수가 나왔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이용쪽의 불안정함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었음
수비라인과 3선에서 볼배급 혹은 운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 작업 자체에도 영향을 줬고 결국
전반전에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은 어떻게든 소유권을 유지하다가 황희찬이 몰고올라오며 만든 황의조의 득점과
황인범의 슈팅 장면 2개 정도밖에 없었음
결론적으로
같은 잔디에서 뛰었으나 브라질의 후방과 우리 후방이 압박에 대처하는 능력
그리고 효율적으로 빌드업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떨어지는게 여실히 보였다고 생각함
또한 오늘 경기만큼은 한 번 끝까지 공격적으로 시도해보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제점이 여실히 보였음에도 이에 딱히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은 든든한 베테랑들을 둔 후방에 힘입어
후반전에는 더더욱 한국 상대로 이미 전반전에 분석을 마치고 더더욱 공격적으로 나올수 있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