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축구 축구잡담
벤투의 명과 암 제대로 보여준 경기인듯
플랜A 준비 진짜 깔끔하게 잘 해왔고
간만에 한국축구에서 다채로운 오프더볼과 잘 짜여진 패싱게임을 점점 만들어가는 모습 보여줌.
아자디 원정이지만 쫄아서 선수비 후역습 하는 일 없이 ㅈㄴ 공격적으로 평소 홈게임 하듯이 운영함.
하지만 익히 알던대로 교체타이밍이나 임기응변은 매우 아쉽
후반 초반에 우리가 ㅈㄴ 밀어붙이면서 이란 정신 못차릴때 추가골이 터져야 경기 쉽게 가져가는데
우리가 먼저 퍼지고 이란이 공격가담 숫자를 대폭 늘리면서 중앙에서 공간을 많이 허용함.
측면 털리는건 뭐 당장 어찌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후에 중앙지역에서 침투공간을 너무 심하게 허용했음.
결국엔 이런 타이밍에 교체로 중앙을 두텁게 해줘서 빈 틈을 좁히면서 앞으로 쏠린 상대를 카운터 쳤어야 했고
황의조의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도 않고 전술적으로 활용도 안되는 타이밍이라 빨리 바꿔주면서 중앙을 두텁게 했어야 했다고 봄.
결국 동점골 먹히고나서 급히 이동경 나상호 투입하면서
중앙에서 전체적인 볼소유와 활동량 적극성을 다시 늘려서 턴을 좀 가져오긴 했는데
결국 득점과 연결이 안되었으니 아쉬움.
벤투는 확실히 아무리 팀이 내용적으로 흔들리더라도
골이라는 결과가 나기 전까지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화를 주지 않고 플랜A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처지에 좋은 플랜실행능력과 운영의 묘, 임기응변까지 다 갖춘 감독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에
벤투는 그 독일새끼와는 달리 충분히 평가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