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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호텔 대실 수준?’ 대구FC의 험난한 ACL 16강
대구는 포항 원정을 마친 뒤 곧바로 인천으로 향했다. 구단에서 준비한 선수단 버스 두 대가 포항스틸야드에 일찌감치 대기하고 있었다. 대구는 경기 종료 후 이병근 감독과 에드가의 인터뷰가 끝난 뒤 곧바로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떠났다. 대구에 들렀다가 인천공항으로 가기에는 일정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대구 선수단은 11일 새벽 1시경 인천에 있는 숙소 도착을 예상하고 있다. 인천까지 가는 길에 선수들은 버스에서 잠깐 눈을 붙일 계획이다.
새벽 1시경 숙소에 체크인을 한 뒤 체크아웃은 새벽 5시에 한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가 오전 8시에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은 약 네 시간 정도다. 이 정도면 ‘숙박’이 아니라 ‘대실’ 수준이다. 이 상황을 전한 대구 관계자도 “잠깐 호텔에 들어갔다 나오는 정도다”라면서 “그래도 선수단 버스를 어디 길바닥에 대놓고 네 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고민 끝에 인천공항 부근 호텔을 잡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이다.
호텔에서 네 시간을 머문 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 수속을 마쳐야 하는 터라 선수들은 호텔에 도착해도 제대로 쉴 수도 없다. 또한 예정대로 새벽 1시에 인천에 도착한다는 보장도 없다. 대구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빠르게 짐을 챙겨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이 씻고 나오는 사이 시간이 계획보다 지체됐다. 선수들은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스틸야드를 떠났다. 인천까지 세 시간 만에 도착한다는 건 무리다. 호텔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은 예정된 네 시간보다 더 줄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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