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축구 축구잡담
안드레 루이스의 득점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이유
1. 왼발 의존도
타이밍만 딱 맞으면 어느 위치에서든 본인이 원하는 코스로 슛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 킥의 구질(?)이라고 해야하나 이것도 1부 기준으로도 상급. 이건 김동준이 증언한 내용. 문제는 오른발 사용빈도가 0에 수렴할 정도로 낮음.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는 왼발 각만 안 내주면 대처하는 게 가능함. 레안드로가 올 시즌 3골밖에 못 넣은 거랑 궤가 비슷함.
2. 후방 지원
위에 설명했듯이 읽히기도 했지만 설상가상으로 팀 동료로부터 좋은 패스를 공급받지 못했음. 작년 대전은 볼이 앞으로 잘 나가지 못하고 자기진영에서 맴돌기만 했는데, 답답한 나머지 안드레가 직접 볼 운반하러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함.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면서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도 떨어지게 됨. 이민성은 이걸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함.
3. 부상
이거는 내 추측이라 확실하지는 않은데 8월 말부터였나 안드레가 경기 뛰다가 잠깐 멈추더니 허벅지 뒤를 만지는 모습이 계속 포착되었음. 뭐 프로축구 선수들 중에 작은 부상이라도 안 달고 뛰는 사람이 드물다지만 만지는 부위가 부위다보니 걱정되긴 하더라. 본인도 한국에서 성공하려는 의지가 컸을테고 구단도 안드레 연봉(+임대료)이 워낙 높으니(작년 외국인 세번째로 무고사보다 더 받았으니까) 최대한 뛰는 쪽으로 결정했을 거라 봄.
안드레가 전북과 연결되는 모양인가본데 난 회의적임. 일단 안드레는 윙 포워드의 최우선 소양인 일대일 능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아님. 상대 수비가 덤빌 때 힘과 바디 밸런스로 튕겨내면서 밀고들어간 다음 원투패스로 슛각 만드는 타입(사실 슛보다 다른 동료에게 기회 넘겨주는 걸 더 선호하긴 함)이라 차라리 이전부터 링크 났던 제주와 잘 맞는다고 봄. 만약 전북이 제르소를 노려서 제주가 대체자로 안드레 노린다는 시나리오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자연스러울 거 같음. 순수하게 기술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