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축구 축구잡담
생각해보면 조선땅에 축구가 들어온 이래 안정기가 없었어
스포츠 자체가 사양산업이니 뭐니 앓는소리 해싸도 해외 유수구단들은 변함없는 충성심을 구가하고 있잖아?
그거 다 스포츠가 그들의 문화와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고 그만큼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의 곁에 있었기에 자리잡을 수 있는 시간적여유를 얻었고 사람들은 관성처럼 스포츠를 향유하는 것임.
그런 안정기가 없이 덩치만 컸어봐.
그럼 스포츠가 사양산업이니 하는 소리 나오자마자 이름있는 구단들 다 롤팀에 수요 뺏겨서 해체하고 난리도 아니었을걸
타종목 예시를 들자면 미식축구에서 NFL의 대항마 또는 대체재를 자처한 리그들 중에 단 하나도 성공하거나 존속하지 못하고 단명한 것 또한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함
반면 한국땅에서 축구는 그런 충분한 여유가 없이 발전해왔음
일제강점기때 핫했으면 뭐하나 전쟁통에 기반 날아가고 없지.
프로리그 이전 시대 축구팀이래봐야 실업팀 아님 공기업이나 양지같은 관제구단들 뿐이었고 그나마도 일관성이 없었으며 국대에게 우선순위가 밀렸지.
프로화 이후에도 지역생태계에 정착에 성공한 일부 빼고는 다들 주변을 전전하거나 자의 또는 타의로 연고지를 옮겨다녔지.
그리고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최근 20년간은 거의 가속력만으로 과거와 단절됐다 해도 좋을 정도로 양적으로는 꽤나 가파르게 우상향.
이러니 인기가 정착될 틈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