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류가 완전히 박멸한 질환은 천연두밖에 없음.

상기도감염(a.k.a. 감기), 독감, 홍역 등 대부분의 질환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음.

환자가 안 많아 보이거나 중증 환자가 잘 안 보여서 심각성을 안 느낄 뿐, 항상 우리가 옆에 끼고 사는 질환들임.

폐렴(Pneumonia), 뇌수막염(Meningitis), 암(Cancer) 같은 질환은 큰 병으로 인식되는 질환이긴 한데 마찬가지로 우리 옆에 끼고 살고 있음.

그런데 'With cancer' 따위의 말은 절대 하지 않음.

병원 환자들 계속 마주치다 보면, 'With ~' 같은 소리를 못 하겠는 병들이 있음.

위드 코로나가 되려면 COVID19가 조금만 잘 하면 낫는 경증이어야 함.

백신 관련 기사를 보면 '중증 환자의 발생률이 감소한다'는 식의 문구가 있는데 꽤 중요한 말임.

ㅈ밥 질환이 되면 지금처럼 난리칠 필요가 없음.

지금은 폐렴을 유발하고 CT에서 확 차이가 나타날 정도니까 무시 못 하는데, 앞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 질환이 어떻게 될 지 지켜볼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