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에게 5-0 대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심자기의 인테르.
시즌 말까지 트레블을 노려봤으나 리그는 나폴리에게, 코파 이탈리아는 4강에서 밀란에게 밀려났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역시 결승에서 밀란에게 패배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 후에 꽤나 타격이 큰 듯한 인테르이다.
-결승전 후
선수들도 감독도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 아체르비는 몸도 마음도 지친 탓인지 이탈리아 국대 승선을 거부하기도....
그런 상황 속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상
이탈리아 언론들은 현재 시모네 인자기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결과를 챙기지 못한 모습에 대해 많이 실망한 언론. 거기에 시모네 인자기의 팀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시모네 인자기의 팀 이탈을 부추기기도 하는 상황. 개인적으로 이는 정말 말이 안 된다. 지금의 인테르를 만든 것, 이 스쿼드로 이 정도 위치까지 올려놓은 것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인데.. 이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심자기 본인이 정말 실망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면, 혹여나 이 때문에 떠난다고 해도 잡아야하는 것인데.. 오히려 최근 뉴스는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인테르가 잡으려면
인테르가 심자기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심자기의 유력 행선지는 알 힐랄. 금전적인 부분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 승부를 봐야 할 인테르이다. 인자기 감독이 원하는 것은 분명히 선수단 보강일 것이다. 실제로 인테르가 돈을 더 잘 썼다면, 조금이라도 지원을 더 해주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가정이지만). 그렇다면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인자기가 더 좋은 환경에서 팀을 이끌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빈약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이런 성과를 내 준 인자기 감독. 현타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준우승이라는 건...
이번 준우승을 통해 인테르의 전체 시즌이 많이 퇴색되는 느낌이다. 4강 명승부, 엄청났던 리그 레이스 모든 것들이 다 많이 의미가 없어졌다. 남은 결과가 무관이고 마지막 경기는 최악이었다. 2년 전 챔스 결승에 진출했던 인테르인데 다시 한 번 같은 결과를 겪으니 허무할 수밖에. 준우승이라는 건 이른 탈락보다도 쓰릴 지도 모르겠다.
마치며... 시모네 인자기는 최고의 감독이다. 엄청나게 적은 투자 속에서 엄청난 결과를 냈다. 그런 심자기가 팀을 떠나려 하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다. 마음 편하게 사우디에서 거금을 받으며 감독을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보단 당연히 편할 것이기 때문에. 칼자루는 인자기가 쥐었다. 그러나 인테르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심자기를 잡으려는 움직임은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인테르의 한 사이클이 끝나간다고 보인다. 주전 선수들의 나이는 원래 많았다. 그리고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인 아체르비, 미키타리안, 조머는 폼이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고 찰하놀루 같은 선수들도 내려갈 수 있는 타이밍이다. 이젠 다시 한 번 팀을 재정비하고 다시 나아가야할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 인테르에게 찾아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