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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맨시티의 홀란드 선수가 진짜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기록이란 기록은 다 깨부수고 난리도 아닌데, 문득 이 선수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왔을까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찾아봤거든요. 

 

봤는데, 와... 그냥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게 아니라 정말 단계 단계 밟고 올라온 선수더라고요. 영상에서 '크레센도(Crescendo)' 같다고 표현하던데, 음악 용어로 '점점 세게, 점점 강하게'라는 뜻이래요. 딱 홀란드 선수 이야기에 맞는 비유 같아서 보면서 소름 돋았습니다.

 

제가 본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홀란드 선수의 여정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볼게요!

 

  • 아버지의 영향과 고향팀 시작: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드 선수도 축구 선수였습니다. 로이 킨 선수와의 유명한 충돌 사건 당사자였죠. 아버지는 그 부상과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3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하셨는데, 마음속에 축구 열정이 남아있어서 아들이 자신의 길을 걷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홀란드는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뛰었던 고향팀 불리네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했어요. 여섯 살 때부터 자신보다 나이 많은 형들과 부딪히며 성장했고, 점점 더 성실한 태도를 보였답니다.
  • 15세 프로 데뷔, 하지만 무득점: 2016년 5월, 아직 15살이었던 홀란드는 불리네 1군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첫 시즌 16경기나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어요. 이때만 해도 압도적인 재능으로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요. 지금처럼 피지컬이 완성되지 않아 체격이 작고 마른 편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안 가죠?
  • 솔샤르와의 만남과 몰데에서의 성장: 그런 홀란드를 눈여겨 본 사람이 노르웨이의 전설이자 당시 몰데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였습니다. 2017년 2월, 홀란드는 몰데로 이적하며 솔샤르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몸을 키우기 위해 하루에 세끼 이상 식사하며 몸을 불렸다고 합니다. 피지컬이 강해지면서 경기장에서 더 강력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죠. 몰데에서의 첫 시즌은 모든 대회 합쳐 네 골에 그쳤지만 서두르지 않고 성장했고, 다음 시즌에는 리그 선두 팀 상대로 혼자 네 골을 넣고 시즌 총 12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 잘츠부르크 이적과 기다림: 2019년 1월,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로 이적합니다. 하지만 당시 팀의 핵심 공격수 때문에 바로 주전이 되기는 어려웠고, 첫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대요.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을 증명할 기회만을 기다렸다고 하니 멘탈도 대단하죠?
  • U20 월드컵 대폭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가 FIFA U20 월드컵이었습니다. 여기서 온두라스 상대로 혼자 아홉 골을 넣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노르웨이가 12:0으로 이겼는데, 홀란드가 9골 넣은 거예요.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홀란드는 대회 득점왕을 차지해 버렸죠. 이 대회를 기점으로 천천히 성장하던 홀란드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U20 월드컵 후 잘츠부르크로 돌아오니 기존 주전이 이적하며 홀란드가 당당히 주전 스트라이커가 됐고, 19-20 시즌 전반기에만 **22경기 28골 (챔스 조별리그 8골 포함)**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잘츠부르크가 홀란드를 더 이상 잡고 있을 수 없을 정도가 된 거예요.
  • 맨유 이적 불발과 도르트문트 행: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는데, 솔샤르 감독의 맨유도 강력하게 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2년 후 바이아웃 조항을 원했고, 맨유는 구단보다 선수에게 유리한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라이올라의 요구를 수락했을 뿐만 아니라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까지 보장해 줍니다. 어린 선수 잘 키워 파는 방식에 성공했던 도르트문트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 도르트문트 데뷔전 기적: 2020년 1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데, 시즌 중반 이적이라 적응 시간 필요할 거라 예상했지만... 홀란드는 적응이라는 단어를 몰랐습니다. 데뷔전인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55분에 교체 투입됐는데, 교체 투입 3분 만에 데뷔골, 총 22분 만에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어요. 이게 우연이 아니었던 게, 이후 두 경기에서도 연속 멀티골 넣고 단 3경기 136분 만에 7골을 폭발시켰습니다. 도르트문트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고, 클럽이 오랜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죠. (영상에서는 구체적인 트로피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 맨시티 이적과 트레블 주역: 시간이 흘러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시점이 다가옵니다. 맨시티는 2021년 여름에 케인을 노렸지만 무산됐고, 그때부터 홀란드가 최우선 타깃이 됩니다. 결국 2022년 여름, 맨시티가 6천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발동해서 홀란드를 영입합니다. (도르트문트에서 89경기 86골 기록했었다고 하네요!) 최고의 리그, 최고의 클럽, 최고의 감독 아래로 간 홀란드는 그냥 날아다녔어요. 데뷔전 멀티골, 네 경기 만에 해트트릭, 심지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까지 보여줬습니다.
  • 데뷔 시즌 기록 파괴와 트레블: 맨시티 데뷔 시즌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합니다. 우승 트로피도 따라왔죠.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리하며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챔스 우승을 넘어 전무후무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이때 한 시즌 52골을 넣은 홀란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대요.
  • 개인 수상 석권과 현재: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동시에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됐고, 유로피언 골든 슈까지 받으며 완벽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야말로 '홀란드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죠. 이듬해에도 멈추지 않고 두 번째 시즌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맨시티의 리그 4연패를 이끌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인 2025년 1월에는 맨시티와 2034년까지 장기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구단의 레전드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하네요!

 

 

어휴,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본능적인 커뮤글 마무리 감]! 솔직히 맨시티 와서 골 엄청 넣는 것만 봤지, 그전 스토리는 이렇게 자세히 몰랐거든요. 근데 이렇게 차근차근, 그리고 엄청난 노력과 함께 '크레센도'처럼 성장해온 선수라는 걸 알고 나니 더 대단해 보입니다.

지금의 홀란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입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라고 영상은 이야기하네요. 과연 훗날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을까요? 곧 받을 것 같기도 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x7R86HKX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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