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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5년 12월, 킬리안 음바페의 55골 기록과 사비 알론소의 '위험한' 전술 실험
2025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유럽 축구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é)와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상황입니다. 단순한 득점 기록을 넘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고 사비 알론소(Xabi Alonso)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전술적인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패배 이후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쏟아지는 비판과 옹호, 그리고 음바페의 경이로운 스탯 뒤에 숨겨진 전술적 딜레마를 심층 분석해 봅니다.
1. '55경기 55골' 괴물 같은 스탯, 호날두를 소환하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역시 음바페의 압도적인 득점력입니다. 2025년 12월 현재, 음바페는 클럽과 국가대표를 포함한 모든 공식 경기에서 55경기 55골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당 1골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성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를 연상케 합니다.
현지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는 최근 음바페의 시장 가치를 다시 2억 유로(약 2,900억 원)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함께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시즌 초반 적응 문제로 잠시 주춤했던 평가가 완벽하게 반등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 기록의 화려함 이면에는 팀의 성적 부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바페가 골을 넣으면 넣을수록, 레알 마드리드의 팀 밸런스는 오히려 흔들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2. 사비 알론소의 3-4-2-1 전술과 '수비 가담' 논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변화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부임입니다.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조직적인 전방 압박과 백3 기반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이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전술이 '음바페-비니시우스' 듀오의 성향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입니다. 알론소 감독은 공격수들에게도 성실한 수비 가담과 즉각적인 재압박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 마르카(Marca)와 아스(AS)의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의 낮은 수비 복귀 속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셀타 비고전 패배 직후 알론소 감독이 남긴 인터뷰는 의미심장했습니다.
"우리는 11명일 때보다 10명일 때 더 잘 뛰었다. 적어도 한 명이 퇴장당하니 나머지 선수들이 더 많이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였습니다. 음바페는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지만, 팀 전체의 압박 시스템에서 그가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3. 맨시티전 완패가 시사하는 것: 음바페 의존증?
지난주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1-2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음바페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벤치를 지켰고, 팀은 무기력하게 패배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경기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의 개인 기량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난 경기"라고 혹평했습니다. 알론소 감독이 추구하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보다는, 결국 답답한 상황을 타개해 줄 '크랙(Crack)'의 부재가 뼈아팠다는 것입니다.
음바페가 없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기대값(xG)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번 시즌 팀 전체 득점의 약 64%에 음바페가 관여(득점 및 어시스트)하고 있다는 통계는 그가 팀의 구세주임과 동시에, 전술적 다양성을 해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다가오는 알라베스전, 그리고 사비 알론소의 운명
이제 시선은 다가오는 주말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로 향합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했으며, 출전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알론소 감독의 경질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알라베스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DNA'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알론소 감독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것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복귀한 음바페가 알론소 감독이 요구하는 '전방 압박'을 성실히 수행할 것인가?
둘째, 알론소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굽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의 자유도를 보장하는 타협안을 제시할 것인가?
5. 총평: 2026년을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과제
2025년 12월의 레알 마드리드는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55골이라는 숫자는 그가 메시, 호날두의 시대를 잇는 확실한 황제임을 증명합니다.
축구는 결국 감독의 전술과 선수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사비 알론소의 현대적인 시스템 축구가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과 융합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의 감독 교체라는 파국을 맞이할지는 남은 12월 일정에 달려 있습니다.
음바페의 발끝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부활이 시작될지, 아니면 전술적 불협화음이 계속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숨죽여 이번 주말 경기를 지켜볼 것입니다.
김종새 님의 최근 댓글
2010년대 초 까지는 그 형님 리더십이 먹혔을지 몰라도 지금은 시대가 변했죠 2025 12.01 원래 팀 순위가 중요하죠 ㅠㅠ그런 의미에서 수삼 감독,선수 0명은 진짜 이해가 안됨... 2025 12.01 썰이 진지하다면 바에나 나가고 그 자리에 쓸려고 하려나 보네요 비야레알이면 괜찮은 팀이죠 2025 05.29 후반에 10경기 좀 넘게 나오다가 다시 못나오는중인데 제 생각엔 아마 언어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후반기에는 거의 벤치신세였습니다 2025 05.29 먼저 가서 곤흥민인건가요 2025 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