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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에 진출하는 여섯 클럽
치열했던 챔스 경쟁이 마무리됐다.
리버풀과 아스날은 이미 챔스 진출을 확정시키며, 마지막 라운드를 편안하게 치렀다. 그 외의 다섯 팀은 경쟁 끝에, 맨체스터 시티, 첼시, 그리고 뉴캐슬이 올라왔다. 맨시티와 첼시는 승리를 챙겨 자력으로 진출에 성공했다. 그에 반해 뉴캐슬은 예상대로 에버튼의 수비에 고전하며 1 대 0으로 패배했지만, 아스톤 빌라가 모든 걸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했다. 뉴캐슬의 입장에서는 운이 좋았다.
챔스 경쟁에 밀린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은 각각 유로파 리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향한다. 유로파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챔스 진출권을 얻었고,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트를 격파한 크리스탈 팰리스 또한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로 향한다.
치고 올라오는 중위권 클럽
요즘 축구는 전술적으로 매우 발전했다.
고도화된 전술 시스템과 기술 발전은 중위권 클럽들에게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게 해줬다.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는 이미 강팀 반열에 올라왔고, 브라이튼, 본머스, 브렌트포드, 풀럼,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튼, 크리스탈 팰리스 모든 클럽들은 상대하기 까다롭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독 안 좋은 리그 성적을 기록한 이유에는 중위권팀들의 수준 향상도 분명 있다. 새로운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원조 강호팀들의 부진
맨유, 토트넘, 웨스트햄, 울버햄튼은 부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너진 주급 체계와 실망스러운 영입들이 연속되었다. 이는 몇 년간 클럽이 정상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모든 스노우볼이 이번 시즌 터졌다. 리그에서는 곤두박질쳤고 유로파에서는 토트넘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체제하에 새로운 시스템 축구를 도입했다. 높은 수비 라인과 인버티드 풀백의 기용은 수비 부담을 증가시켰다. 자연스레 센터백들의 부상이 늘어났고, 로메로와 판 더 벤이 없는 토트넘의 뒷공간은 열어두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웨스트햄의 팀 컬러는 확실했다. 하지만 로페테기가 집권한 이후 웨스트햄은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도입했고, 웨스트햄의 기조는 무너졌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포터 또한 아직 팀에 맞지 않은 축구를 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누누 감독 시절 최고의 역습 팀이었다. 강팀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늑대 군단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늑대의 이빨은 날카롭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황희찬의 부진이 겹쳤다.
다음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 원조 강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